고음만 올라가면 같은 자리에서 소리가 갈라지거나 갑자기 가성으로 뒤집히시나요? 이때 숨을 더 세게 밀면 잠깐 음이 올라가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목에 힘이 더 붙고, 다음 시도에서는 삑사리가 더 쉽게 납니다.
먼저 확인할 것은 “고음을 못 낸다”는 막연한 느낌이 아닙니다. 어느 음과 발음에서, 어느 정도의 성량으로 부를 때 갈라지는지를 찾아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삑사리 유형과 원인을 나눠 보고, 원래 글에서 안내한 3단계 교정과 연습 루틴을 순서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
고음 삑사리, 갈라짐과 음이탈은 다릅니다

노래할 때 말하는 “삑사리”는 의도하지 않은 순간에 소리가 갈라지거나 음이 갑자기 다른 높이로 튀는 현상을 뜻합니다. 둘은 비슷하게 들려도 연습할 때 확인할 지점이 다릅니다.
| 유형 | 들리는 특징 | 먼저 확인할 것 |
|---|---|---|
| 갈라짐형 | 음 높이는 비슷하지만 소리가 거칠게 깨지거나 떨림 | 공기와 성량을 한꺼번에 밀고 있지 않은지 |
| 음이탈형 | 목표 음보다 높거나 낮게 튀고, 가성으로 갑자기 뒤집힘 | 파사지오에서 진성의 무게를 그대로 끌고 올라가는지 |
갈라짐형이라면 같은 음을 더 크게 내기보다 성량을 줄여 바로 아래 음부터 다시 연결해 보세요. 음이탈형이라면 낮은 음을 세게 끌어올리지 말고, 작은 사이렌으로 전환 구간을 천천히 지나가는 편이 좋습니다.
*파사지오란
진성에서 가성이나 두성으로 넘어가면서 성대 사용이 달라지는 음역 구간입니다. 사람마다 걸리는 음이 다릅니다. 이 구간에서 낮은 음의 무게와 성량을 그대로 밀어 올리면 소리가 갈라지거나 가성으로 갑자기 뒤집힐 수 있습니다.
말할 때도 삑사리가 난다면?
노래할 때 특정 고음에서만 한두 번 갈라지는 것과, 평소 말소리까지 자주 쉬거나 끊기는 것은 다르게 봐야 합니다. 말할 때도 쉰 소리와 통증이 이어지거나 편하게 나던 음역이 갑자기 줄었다면 고음 연습을 멈추세요. 보컬 트레이너는 발성 습관을 들을 수 있지만 성대의 상태를 진단할 수는 없습니다. 이런 변화가 계속되면 이비인후과에서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삑사리가 나는 이유, 세 가지부터 확인하세요

삑사리가 났다는 결과만 듣고 원인을 하나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수업에서는 갈라진 음과 모음, 그날의 목 상태를 함께 듣습니다. 그중 자주 만나는 원인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숨과 성량을 한꺼번에 미는 경우
고음은 공기를 많이 보내야 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첫소리부터 숨을 세게 밀면 성대가 그 압력을 버티려고 더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어깨가 들리거나 배를 갑자기 밀어내고 있다면 숨을 절반만 들이쉬고, 성량을 평소의 절반 아래로 줄여 보세요. 배를 억지로 내미는 습관부터 고치고 싶다면 복식호흡 훈련 4단계를 먼저 따라 해 보셔도 좋습니다.
2. 파사지오에서도 진성을 그대로 끌고 가는 경우
낮은 음에서 쓰던 두께와 성량을 높은 음까지 유지하면 전환 구간에서 버티기 어려워집니다. 턱이 들리고 목소리가 점점 커지다가 갑자기 가성으로 뒤집힌다면 이 경우를 먼저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진성을 포기하라는 뜻은 아닙니다. 음이 올라갈수록 소리를 조금 가볍게 바꾸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3. 턱과 목, 혀뿌리에 힘이 몰리는 경우
높은 음을 준비하는 순간 턱을 앞으로 빼거나 혀뿌리를 누르면 소리가 지나갈 공간이 좁아집니다. 특히 혀가 뒤로 말리거나 턱과 함께 굳는다면 고음에서 혀 위치를 확인하는 법을 먼저 살펴보세요. 목이 간지럽거나 조이는 느낌까지 있다면 고음을 반복하지 말고, 고음에서 목이 조이는 이유와 확인할 습관을 함께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연습 전에 아래 네 가지를 짧게 기록해 두면 원인을 찾기 쉬워집니다.
- 갈라진 음과 가사
- 작게 불렀을 때도 갈라지는지
- 첫 곡부터 그랬는지, 오래 부른 뒤 시작됐는지
- 말소리의 쉼과 통증이 함께 있는지
내가 부르는 음을 정확히 모르겠다면 음역대 테스트로 진성과 가성을 나눠 기록하는 법부터 확인해 보세요. 삑사리가 나는 음과 편하게 낼 수 있는 최고음을 구분해야 연습 범위를 무리하게 잡지 않습니다.
목에 힘을 덜 쓰는 고음 3단계 연습

고음에서 삑사리가 났다면 같은 음부터 다시 세게 부르지 마세요. 자세와 작은 소리를 먼저 맞춘 뒤, 마지막에 노래의 발음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1단계. 턱과 어깨를 내리고 기준 성량을 정합니다
발은 골반 너비로 두고 무릎을 잠그지 않습니다. 턱은 들지 말고 정면을 봅니다. 어깨를 한 번 올렸다가 툭 내려놓은 뒤, 편하게 말할 때보다 조금 작은 소리로 시작하세요. 고음에서만 자세가 바뀐다면 음정보다 자세부터 다시 잡아야 합니다.
2단계. 립트릴과 NG 사이렌으로 전환 구간을 지납니다
입술을 가볍게 떨며 낮은 음부터 높은 음까지 천천히 올랐다 내려옵니다. 다음에는 “응”의 끝소리인 “NG”로 같은 구간을 지나가 보세요. 올라갈수록 소리를 키우지 않고, 목 앞이 단단해지는지만 확인합니다. 후두를 손으로 누르거나 억지로 낮게 고정하지는 마세요.
3단계. 모음을 좁혀 연결한 뒤 원래 가사로 돌아옵니다
특정 모음에서만 갈라진다면 입 모양을 잠깐 바꿔 전환 구간을 익힐 수 있습니다. 아래 변화가 정답은 아닙니다. 목이 덜 조이는 발음을 찾는 연습용으로만 쓰고, 연결이 되면 원래 가사로 돌아오세요.
| 갈라지기 쉬운 모음 | 연습할 때 바꿔 볼 소리 | 확인할 점 |
|---|---|---|
| 에 | 이와 에 사이의 좁은 소리 | 입꼬리를 과하게 당기지 않는지 |
| 아 | 어에 가까운 둥근 소리 | 턱을 크게 벌리며 누르지 않는지 |
| 오 | 우에 가까운 좁은 소리 | 혀뿌리와 목 앞이 굳지 않는지 |
*공명이란
성대에서 시작된 소리가 목과 입, 코 주변의 공간을 지나며 커지고 음색이 달라지는 현상입니다. 소리가 머리에서 새로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얼굴과 코 주변에서 느껴지는 진동은 목에 힘이 몰리지 않는지 살피는 감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삑사리 안 나는 법, 7분 워밍업부터 시작하세요

고음을 부르기 전에 아래 순서를 7분만 해 보세요. 워밍업에서 이미 목이 조이거나 소리가 거칠어진다면 그날은 음역을 넓히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 립트릴 2분. 편한 음에서 입술을 가볍게 떨고, 다섯 음 정도만 오르내립니다. 입술이 멈춘다고 숨을 더 세게 밀지 마세요.
- 허밍 2분. 입을 다문 채 “음”을 작게 냅니다. 목 안을 누르지 않아도 음정이 또렷한 크기를 찾습니다.
- NG 사이렌 3분. 낮은 음과 높은 음을 천천히 오갑니다. 삑사리가 나던 구간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성량을 더 작게 만듭니다.
숨은 가득 채우지 마세요
갈비뼈 옆이 가볍게 벌어질 정도로만 들이쉬고 어깨가 올라가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한 프레이즈가 끝날 때까지 숨을 전부 짜내려고 하지 마세요. 공기를 덜 쓰더라도 소리의 크기가 일정한 편이 좋습니다.
5음 음계에서 노래 한 구간으로 옮깁니다
립트릴이나 “우”로 다섯 음을 오르내린 뒤, 삑사리가 나는 노래 구간을 같은 소리로 불러 봅니다. 그다음 가사를 붙이세요. 반폐쇄 발성인 립트릴이나 빨대 발성은 목에 힘이 몰리지 않는 작은 소리를 찾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통증이 있는 상태를 치료하는 연습은 아닙니다.
녹음은 같은 조건으로 세 번만 비교합니다
휴대폰을 입에서 20cm 정도 떨어뜨리고 같은 구간을 세 번 녹음하세요. 첫 번째보다 세 번째가 더 거칠어졌다면 반복을 멈춥니다. 잘된 한 번만 찾기보다 어느 모음에서 갈라졌고, 직전에 성량이 커졌는지를 들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주일 고음 삑사리 교정 루틴
| 요일 | 연습 내용 | 확인할 점 |
|---|---|---|
| 월요일 | 7분 워밍업과 편한 5음 음계 | 목과 턱이 굳지 않는지 |
| 화요일 | 파사지오 사이렌과 하향 음계 | 전환 구간에서 성량이 커지지 않는지 |
| 수요일 | 모음 바꾸기와 원래 가사 연결 | 특정 모음에서만 갈라지는지 |
| 목요일 | 휴식 또는 작은 허밍 | 말소리에 피로가 남지 않는지 |
| 금요일 | 노래 한 구간 녹음 | 세 번 반복할수록 거칠어지지 않는지 |
| 주말 | 녹음 비교와 가벼운 복습 | 한 주 전보다 같은 음이 편해졌는지 |
목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마세요

삑사리를 줄이려면 연습법만큼 컨디션 관리가 중요합니다. 물은 한꺼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연습 전후로 조금씩 마시고, 실내가 건조하다면 습도를 조절하세요. 말을 많이 한 날이나 잠이 부족한 날에는 평소보다 음역을 낮춰 연습하는 편이 좋습니다.
다음 신호가 나타나면 고음 연습을 바로 멈추세요.
- 말할 때도 쉰 소리가 남는다
- 노래하거나 삼킬 때 통증이 있다
- 허밍처럼 작은 소리에서도 기침이나 불편함이 난다
- 편하게 나던 음역이 갑자기 줄었다
- 숨쉬기가 불편하다
쉰 목소리나 불편함이 2주 이상 이어지거나 통증이 함께 있다면 이비인후과에서 성대 상태를 확인하세요. 숨쉬기가 불편하거나 증상이 갑자기 심해졌다면 기간을 기다리지 말고 진료가 필요합니다. 보컬 연습은 발성 습관을 고치는 과정이지, 성대 병변을 진단하거나 치료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같은 음에서 계속 갈라진다면 기록부터 남기세요
실제 수강 후기 중에는 다른 곳에서 1:1 레슨을 1년가량 받았지만 고음의 목조임과 삑사리가 계속됐다는 분이 있습니다. 수업에서 소리를 다시 확인한 뒤에는 “성대가 약해서”라는 막연한 설명보다 기초 발성과 호흡에서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알게 됐다고 적어 주셨습니다. 목의 힘이 줄고 호흡과 음정, 발음이 나아졌다는 변화와 함께 고음이 아직 완벽하지 않다는 점도 솔직하게 남긴 후기입니다. 목조임과 삑사리를 교정한 실제 수강 후기에서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고음과 삑사리로 시작한 다른 수강생들의 수업 전후는 음치와 고음불가 수강생의 보컬 수업 후 변화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트레이너 한마디
삑사리가 나면 그 높은 음부터 반복하지 않습니다. 어느 음과 발음에서 갈라졌는지, 작은 소리와 큰 소리에서 무엇이 달랐는지부터 듣습니다. 목이 아프거나 쉰 상태라면 연습을 멈추고, 진료가 필요하지 않은 상태에서 편한 음역의 작은 소리부터 다시 연결합니다. 목을 혹사해서 고음을 만드는 수업은 하지 않습니다.
혼자 연습할 때마다 같은 구간에서 갈라진다면 녹음한 소리를 가져오세요. 현재 음역과 파사지오, 턱과 목에 힘이 들어가는 순간을 함께 듣고 무엇부터 바꿔야 할지 설명드리겠습니다. 처음부터 어떤 과정을 들어야 할지 정하고 오실 필요는 없습니다.
3옥타브장인 보컬학원은 서울 강남, 부산 서면, 부천에서 가까운 인천 부평에 있습니다. 가까운 지역뿐 아니라 제주, 강원도 속초, 충남 예산, 전라도 광주에서도 수업을 받으러 오십니다.

자주 하는 질문
고음에서만 삑사리가 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파사지오에서 낮은 음의 두께와 성량을 그대로 밀어 올리거나, 숨과 목의 힘이 동시에 커질 때 자주 나타납니다. 어느 음과 모음에서 갈라지는지 먼저 기록하고 작은 소리로 그 앞뒤 음을 연결해 보세요.
삑사리가 난 고음을 계속 반복하면 좋아질까요?
같은 방식으로 큰 소리를 반복하면 목의 힘과 피로만 늘 수 있습니다. 바로 아래의 편한 음으로 내려와 립트릴이나 NG 사이렌으로 연결한 뒤, 작은 성량에서 다시 시도하세요. 반복할수록 소리가 거칠어지면 그날 연습은 멈추는 편이 좋습니다.
말할 때도 삑사리가 나면 발성 연습으로 고칠 수 있나요?
일시적인 피로나 긴장 때문일 수도 있지만, 말소리의 쉼과 통증이 계속된다면 원인을 발성 습관으로만 단정할 수 없습니다. 먼저 이비인후과에서 성대 상태를 확인하고, 진료 결과에 따라 보컬 트레이닝을 이어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