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색(timbre)은 음높이와 음량, 길이가 같은 소리도 서로 다르게 들리게 하는 성질입니다. 같은 음을 같은 크기로 불러도 누구의 목소리인지 알아들을 수 있는 까닭에 음색이 있습니다. 소리색이나 소리의 색깔이라고도 부릅니다.

음색을 만드는 여러 단서
음색은 한 가지 숫자로 정해지지 않습니다. 기본주파수 위에 놓인 배음의 세기, 성도의 공명으로 생기는 포먼트, 소리가 시작하고 사라지는 모양이 함께 들립니다. 밝다, 어둡다, 부드럽다, 거칠다 같은 말은 이런 차이를 귀로 듣고 표현한 말입니다.
배음이 곧 음색의 전부인 것도 아닙니다. 비슷한 스펙트럼을 가진 소리도 시작하는 속도와 시간에 따른 변화가 다르면 다른 소리로 들릴 수 있습니다.
성대와 성도가 만드는 차이
목소리의 재료는 성대 진동에서 시작합니다. 성대가 닫히고 열리는 양식이 달라지면 배음의 분포도 바뀝니다. 이 소리가 목과 입, 코로 이어지는 성도를 지나면서 어떤 주파수는 두드러지고 어떤 주파수는 줄어듭니다.
혀와 턱, 입술 모양이 바뀌면 모음과 포먼트가 달라집니다. 음높이와 음량, 성구를 바꿀 때도 음색이 함께 움직일 수 있습니다. 특정한 공명 위치나 성대 모양 하나만으로 음색 전체를 설명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타고난 목소리와 바꿀 수 있는 소리
사람마다 성대와 성도의 크기와 모양이 달라 기본적인 목소리 차이가 생깁니다. 그래도 노래할 때 쓰는 모음과 성구, 음량, 말투를 조절하면 들리는 음색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타고난 목소리가 완전히 고정되어 있다는 말도, 연습하면 다른 가수와 똑같아진다는 말도 맞지 않습니다.
한 구절을 원곡 가수처럼 과장해 따라 한 뒤 평소 말투로 다시 불러 보면 무엇을 바꾸었는지 들립니다. 넓게 벌린 모음, 숨이 섞이는 정도, 첫 음의 세기처럼 실제로 달라진 요소를 하나씩 비교하는 편이 좋습니다.
음색과 목소리 상태
거칠거나 쉰 음색이 들린다는 이유만으로 성대 상태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장르에서 일부러 고른 질감일 수도 있고, 녹음과 마이크에서 생긴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음색을 설명하는 말은 소리를 듣는 표현이지 그 자체로 진단명이 아닙니다.
아래 영상에서는 같은 구절을 평소 말투와 넓고 과장된 말투로 바꿔 부릅니다. 음과 가사가 같아도 입안 모양과 말투에 따라 음색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들어 보세요.
관련 용어
- 배음: 기본주파수의 정수배로 놓이는 주파수 성분
- 포먼트: 성도의 공명 때문에 두드러지는 주파수대
- 공명: 성도가 성대의 원음을 골라 강조하거나 줄이는 과정
- 톤: 수업에서 소리의 느낌과 방향을 넓게 부르는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