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음은 기본주파수와 함께 소리를 이루는 여러 높은 주파수 성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목소리처럼 거의 주기적인 소리에서는 기본주파수의 정수배에 놓이는 하모닉스(harmonics)를 중심으로 설명합니다.

기본주파수 위의 정수배 성분
기본주파수가 100Hz라면 하모닉은 100Hz와 200Hz, 300Hz처럼 정수배 간격으로 놓입니다. H1은 100Hz, H2는 200Hz, H3는 300Hz에 해당합니다. 실제 목소리에는 이보다 훨씬 많은 성분과 작은 잡음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각 하모닉의 세기는 같지 않습니다. 성대가 닫히고 열리는 방식에 따라 처음 만들어지는 배음의 구성이 달라지고, 성도를 지나면서 공명에 가까운 성분은 상대적으로 더 두드러집니다.
하모닉과 오버톤
한국어 ‘배음’은 하모닉과 오버톤을 넓게 묶어 쓸 때가 많습니다. 엄밀하게 번호를 붙이면 둘은 한 칸씩 어긋납니다.
- 첫 번째 하모닉 H1: 기본주파수에 놓인 성분
- 첫 번째 오버톤: 기본주파수 위의 첫 성분인 H2
- 두 번째 오버톤: 그다음 성분인 H3
따라서 ‘2배음’이라는 말을 들으면 H2를 뜻하는지 두 번째 오버톤인 H3를 뜻하는지 문맥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 용어사전에서는 H1, H2처럼 하모닉 번호를 함께 적습니다.
배음과 음색
같은 음높이로 같은 모음을 불러도 배음의 세기 분포가 다르면 음색이 달라집니다. 높은 배음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면 밝고 선명하게, 약하면 부드럽고 어둡게 들릴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높은 배음이 많을수록 좋은 목소리라는 뜻은 아닙니다. 숨이 섞인 소리와 단단한 소리, 클래식과 대중음악에서 원하는 배음의 균형은 다릅니다. 노래의 표현과 장르에 맞는지가 먼저입니다.
배음과 공명
성대는 기본주파수와 여러 배음이 섞인 원음을 만듭니다. 성도는 그 성분을 모두 같은 세기로 내보내지 않습니다. 혀와 입술, 턱과 연구개의 위치가 바뀌면 성도의 공명도 달라지고, 가까운 배음이 더 잘 드러납니다.
성도가 없던 배음을 단순히 새로 만든다고 설명하면 정확하지 않습니다. 이미 원음에 들어 있던 성분 가운데 일부가 더 강하게 전달되고 일부가 약해지는 과정으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관련 용어
- 기본주파수: 주기적인 파형이 되풀이되는 가장 낮은 주파수
- 배음열: 기본주파수 위에 정수배 간격으로 이어지는 성분의 배열
- 공명: 성도에서 특정 주파수 성분이 두드러지는 현상
- 포먼트: 공명 때문에 스펙트럼에서 나타나는 넓은 봉우리
- 음색: 같은 음높이와 음량의 소리를 서로 다르게 느끼게 하는 성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