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 한 학생이 조용히 학원 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30대 후반의 의료계 종사자였고, 목소리가 너무 떨려서 본인 말로는
"한 호흡으로 길게 말을 못하겠다"
"목소리가 심하게 막혀서 1시간도 일을 못하겠다" 고 했습니다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비행기를 타고 올라올 정도로 절박한 마음이었죠

의사에게서 '연축성발성장애' 라는 진단을 받았고 여러 병원을 다니며 보톡스 시술도 몇 번 받아봤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목소리가 뒤집어지고 더 낯설게 느껴진다고 했습니다
그때 그 학생이 저게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도대체 어디에 힘을 줘야 말이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그 말 속에는 불안과 좌절. 그리고 마지막 희망이 섞여 있었습니다
발성장애를 겪는 많은 분들이 그렇듯.
스케일이나 립트릴 같은 일반적인 연습으로는 변화가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소리를 내는 방법' 이 아니라 근육이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 를 먼저 이해하고
본인이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알야아 하기 때문입니다
이 학생에게는 거울을 보면서 혀의 움직임, 입술의 모양, 턱의위치를 하나하나 교정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시켯습니다
'성대가 붙는 위치' 보다도 '목과 얼굴. 혀의 협응' 을 먼저 인식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었죠
물론 이는 환자의 상태 마다 다릅니다
그렇게 매주 한 번씩. 부산에서 비행기를 타고올라와 수업을 들었습니다
단 한 번의 수업이라도 .정확히 방향을 잡고 돌아가면 혼자서도 연습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게바로 주1회 수업만으로 발성장애가 개선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어제 10월 20일 그 학생에게서 카톡이 왔습니다

연축성 발성장애는 단순히 목의 문제가 아니라 움직이는 인식의 문제입니다
자신의 근육을 이해하고 그걸 매일 조금씩 바꾸는 과정 속에서 회복이 시작됩니다
이해 하려면 무지성으로 반복하는게 아니라 먼저 충분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뇌가 인식을 하고 올바른 프로그램이 깔리기 때문입니다
병원 치료비용이나 보톡스 시술비용이 부담되어 망설이는 분들이 많으시죠
단순히 주사로 고쳐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원인을 해결하셔야합니다
연축성발성장애는 '치료'가 아니라 '재학습' 입니다
오늘도 그학생처럼 다시 자신의 목소리를 되찾는 분들이 늘어나길 바랍니다
3옥타브장인 운영진이 수업 과정을 기록한 사례입니다.
이 글은 한 사람의 수업 경험을 기록한 원문이며, 모든 사람에게 같은 결과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