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후두염(acute laryngitis)은 후두 안쪽에 갑자기 염증이 생긴 상태입니다. 성인에게는 감기와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목소리가 갑자기 쉬었다고 해서 모두 급성 후두염은 아닙니다.

갑자기 생긴 후두 점막 염증
성대와 후두 안쪽은 점막으로 덮여 있습니다. 이 점막에 염증이 생기면 붉어지고 붓거나 분비물이 늘 수 있습니다. 감기와 함께 시작했다면 콧물이나 목의 통증, 마른기침이 같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급성 후두염이 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감염이나 알레르기 반응, 들이마신 자극 물질, 갑자기 목소리를 많이 쓴 상황도 관련될 수 있습니다. 원인을 목소리만 듣고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부은 성대와 낮은 음높이
성대가 부으면 전보다 무거워지고 움직임도 달라집니다. 평소보다 느리거나 고르지 않게 진동할 수 있습니다. 좌우의 붓기가 다르면 두 성대가 움직이고 닫히는 모습도 어긋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목소리가 낮고 거칠게 들리거나 숨이 섞이고, 소리가 작아질 수 있습니다.
소리가 갈라지거나 목소리가 잠시 거의 나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후두가 많이 부었다고 목소리의 불편도 반드시 그만큼 큰 것은 아닙니다. 염증이 눈에 띄어도 목소리 변화는 작을 수 있고, 목소리가 크게 달라졌어도 염증은 비교적 가벼울 수 있습니다.
급성 후두염과 만성 후두염의 차이
급성 후두염은 갑자기 시작해 비교적 짧게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만성 후두염은 염증이나 자극이 오래 남거나 자꾸 되풀이되는 상태를 넓게 묶어 부르는 말입니다. 며칠이 지났다는 이유만으로 급성과 만성을 나누지는 않습니다.
큰 소리를 낸 직후 생긴 성대출혈이나 다른 성대 병변도 목소리를 갑자기 바꿀 수 있습니다. 급성 후두염은 후두에 염증이 생긴 상태이고, 성대출혈은 성대 혈관이 터져 조직 안으로 피가 번진 상태입니다. 목소리만 듣고 둘을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고음과 약한 소리의 변화
노래할 때는 평소 내던 가장 높은 음을 시작할 때 힘이 들거나, 작은 소리를 일정하게 이어 가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특정 음에서 소리가 갈라지고 음정을 빠르게 바꾸기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긴 구절을 부른 뒤 목소리가 빨리 지칠 수도 있습니다. 대화할 때보다 높은 음과 작은 소리에서 먼저 변화를 느끼는 사람도 있습니다.
워밍업 뒤 잠시 편해져도 염증이 사라졌다는 뜻은 아닙니다. 큰 소리와 고음을 되풀이해 상태를 시험하면 부은 성대에 부담이 더해집니다. 반대로 고음이 하루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 급성 후두염을 판단하지도 않습니다.
목소리 변화만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원인
보컬 수업에서는 후두가 붉거나 부어 있는지 볼 수 없습니다. 목소리가 갑자기 쉬었다는 이유만으로 급성 후두염인지, 성대출혈이나 다른 병변인지도 구분할 수 없습니다.
수업에서는 대화할 때도 목소리가 쉬는지, 평소 내던 고음이 어려워졌는지, 같은 구절을 부를 때 얼마나 빨리 지치는지 기록합니다. 하지만 강한 소리나 고음을 반복해 후두염인지 시험해서는 안 됩니다. 보컬 트레이너가 염증의 원인이나 상태를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관련 용어
- 후두염: 성대를 포함한 후두 조직에 생긴 염증을 넓게 부르는 말입니다.
- 만성 후두염: 후두의 염증이나 자극이 오래가거나 되풀이되는 상태입니다.
- 성대부종: 성대 조직이 부어 있는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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