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갑상관절(Cricothyroid joint)은 윤상연골의 옆부분과 갑상연골 아래쪽의 뿔 모양 부분이 만나는 관절입니다. 후두의 왼쪽과 오른쪽에 하나씩 있습니다. 이 관절을 중심으로 두 연골이 기울거나 조금씩 미끄러지면서 성대의 길이와 팽팽한 정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두 연골이 만나는 자리
갑상연골 아래쪽에는 아래뿔이라고 부르는 가느다란 부분이 있습니다. 이 아래뿔의 끝이 윤상연골 옆부분과 맞닿아 윤상갑상관절을 이룹니다. 관절 주머니와 인대가 두 연골을 이어 주며, 그 안에서 연골이 움직일 수 있습니다.
관절의 모양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한쪽과 다른 쪽의 기울기나 맞닿는 면이 다를 수도 있습니다. 실제 사람의 후두를 살핀 연구에서도 뚜렷한 관절면이 있는 경우와 납작하게 맞닿는 경우 등 여러 형태가 확인됐습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의 관절이 똑같은 방향과 범위로 움직인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회전과 활주
윤상갑상관절에서는 두 연골이 서로 기울어지는 움직임이 일어납니다. 갑상연골이 앞으로 기울어지는 모습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윤상연골이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으로 설명하기도 합니다. 어느 연골을 기준으로 보느냐에 따라 설명이 달라집니다.
실제로는 기울어지는 움직임만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관절면을 따라 앞뒤나 위아래로 조금 미끄러지기도 합니다. 발성할 때 찍은 자기공명영상에서도 두 움직임이 함께 관찰됐습니다. 다만 관절이 움직이는 각도와 거리는 사람마다 같지 않습니다.
성대 길이의 변화
윤상갑상근이 수축하면 윤상갑상관절을 사이에 둔 두 연골의 위치가 달라집니다. 성대의 앞쪽은 갑상연골에, 뒤쪽은 피열연골에 붙어 있습니다. 두 부착점 사이가 멀어지면 성대가 길어지고 더 팽팽해질 수 있습니다.
성대가 길어지고 팽팽해지는 변화는 높은 음을 내는 데 중요합니다. 그러나 관절이 몇 도 움직이면 음이 몇 칸 올라간다는 식의 공식은 없습니다. 갑상피열근과 성대근의 움직임, 피열연골의 위치, 성대 조직의 성질, 내쉬는 숨의 압력도 음높이에 함께 영향을 줍니다.
목 앞의 느낌과 관절 움직임
높은 음을 낼 때 목 앞이 당기거나 후두가 움직이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감각이 윤상갑상관절의 움직임을 그대로 느낀 것은 아닙니다. 목 바깥쪽 근육과 피부, 설골과 후두 전체의 움직임도 함께 느껴질 수 있습니다.
윤상갑상관절은 음높이를 바꾸는 데 필요한 연결 부위이지만, 고음을 켜고 끄는 스위치는 아닙니다. 목 앞의 특정한 느낌만으로 이 관절을 직접 조절할 수 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해부학적 움직임과 보컬 수업에서 쓰는 감각 표현은 구분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관련 용어
- 윤상갑상근: 윤상갑상관절을 가로질러 두 연골의 상대 위치를 바꾸는 근육입니다.
- 윤상피열관절: 피열연골이 회전하고 미끄러질 수 있게 하는 후두 관절입니다.
- 성대 인대: 두 연골의 위치가 바뀌면 길이와 팽팽한 정도도 달라지는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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