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용어사전

음성 오용

잘못된 음성 사용, Vocal misuse

마지막 업데이트

음성 오용(vocal misuse)은 현재 목소리 상태나 상황에 맞지 않게 목소리를 써서 부담을 키우는 일입니다. 병명은 아닙니다. 고함을 계속 치거나 편하지 않은 높이로 오래 말하고, 헛기침을 반복하는 행동 등이 흔한 예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행동만 보고 ‘잘못된 발성’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운동장 가장자리에서 코치가 멀리 선 선수들을 향해 확성기로 지시하는 모습

목소리에 부담을 주는 습관

음성 오용은 성대에서 발견한 병변의 이름이 아니라 목소리를 어떻게 썼는지 설명하는 표현입니다. 같은 큰 소리라도 한 번 짧게 외친 것과 시끄러운 곳에서 매일 큰 소리를 낸 것은 부담이 다릅니다. 말소리가 높거나 낮다는 이유만으로 오용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편하게 조절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는지, 힘과 불편이 커지는지, 얼마나 자주 반복했는지를 함께 봐야 합니다.

‘오용’이라는 말은 목소리를 쓴 사람의 잘못을 탓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수업에서는 ‘큰 소리로 여러 번 반복함’, ‘평소보다 높은 목소리로 오래 말함’, ‘구절 사이마다 헛기침함’처럼 실제로 본 행동을 먼저 적는 편이 정확합니다. 주변 환경과 그날의 목소리 상태도 함께 기록해야 합니다.

음량과 음높이, 반복 행동

주변 소음보다 크게 말하려고 계속 고함을 치거나, 편하지 않은 높이를 억지로 유지하면 소리를 내는 데 더 많은 힘이 들 수 있습니다. 목을 가다듬는 헛기침과 강한 기침을 자주 하면 성대가 부딪히는 횟수도 늘어납니다. 목소리가 쉰 상태에서 같은 구절을 계속 세게 부르는 행동도 부담을 키울 수 있습니다.

이런 행동을 한다고 언제나 성대 조직이 손상되는 것은 아닙니다. 음성 훈련을 받은 사람이 무대에서 의도적으로 큰 소리를 내는 상황과, 아픈 목소리로 장시간 버티는 상황은 같지 않습니다. 얼마나 세게, 오래, 자주 소리를 냈는지와 쉴 시간은 충분했는지를 빼고 겉으로 들리는 소리만 평가하면 가창 기법이나 말투를 질환처럼 잘못 부를 수 있습니다.

음성 과사용과 질환명의 구분

음성 과사용은 목소리를 얼마나 많이 썼고 쉴 시간은 충분했는지를 따지는 말입니다. 음성 오용은 어떤 방식과 상황에서 소리를 냈는지를 가리킵니다. 편한 크기로 말했더라도 너무 오래 이어 갔다면 과사용에 가깝습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쉰 목소리로 큰 소리를 반복했다면 오용에 가까운 행동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두 가지가 함께 나타나는 날도 많습니다.

둘 다 성대결절이나 근긴장성 발성장애 같은 병명이 아닙니다. 특정한 사용 방식이 목소리 문제와 관련될 수는 있지만, 오용이라는 말만으로 병변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감염과 역류, 신경 문제, 성대의 구조 변화도 비슷한 쉰 목소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소리를 시작할 때와 노래할 때의 변화

목소리에 부담이 커지면 소리를 시작할 때 목에 힘이 들어가거나 숨을 세게 밀 수 있습니다. 작은 소리로 부드럽게 시작하기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노래에서는 고음을 낼 때 턱과 목에 힘이 더 들어가고, 한 구절을 반복할수록 음정과 음질이 흐트러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턱이 움직이거나 거친 소리를 쓴다는 이유만으로 오용이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노래할 때는 같은 음을 편한 크기와 큰 소리로 냈을 때 힘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봅니다. 음을 낮추거나 곡의 조를 바꿨을 때 편해지는지, 쉬고 난 뒤 목소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기록합니다. 특정 장르의 거친 음색도 본인이 의도하고 조절할 수 있는지에 따라 다릅니다. 장르 자체를 잘못된 사용 방식으로 분류해서는 안 됩니다.

목소리를 쓴 방식과 느낀 불편의 기록

수업에서는 소리를 내는 방식과 그때 느낀 불편을 함께 기록합니다.

  • 소리가 달라진 순간의 음높이와 크기, 반복 횟수, 주변 상황을 기록합니다.
  • 통증이나 따가움, 피로가 있었는지도 함께 적습니다.
  • 소리 내는 방식을 바꿨을 때 바로 편해졌는지, 쉬고 난 뒤에도 변화가 남았는지도 살펴봅니다.

하지만 이런 기록만으로 ‘성대를 잘못 썼다’고 원인을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성대부종이나 성대결절, 성대출혈도 목소리만 듣고 확인할 수 없습니다. 수업에서는 어떤 행동과 상황에서 불편이 커졌는지 기록하고, 같은 소리를 무리하게 반복하지 않도록 합니다.

관련 용어

  • 음성 과사용: 목소리를 많이 쓴 뒤 충분히 회복하지 못한 상황을 말합니다.
  • 발성 피로: 목소리를 쓸수록 힘이 더 들고 불편해지는 경험입니다.
  • 음성위생: 목소리 부담을 줄이도록 습관과 환경을 살피는 원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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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규 보컬 트레이너 프로필 사진

최민규 보컬 트레이너

3옥타브장인 보컬학원 강남점 원장이자 보컬 트레이너인 최민규입니다. 인피니트 성규, 동우, 성열, 하이라이트 양요섭, 신화 김동완, 노라조 원흠 등 가수와 배우, 연습생의 보컬을 지도했습니다. 양희은, 조영남, V.O.S 등과 코러스 활동을 했으며,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발성과 노래를 이해하기 쉬운 순서로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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