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촉성 육아종(contact granuloma)은 후두 뒤쪽의 성대돌기 주변에 생기는 양성 병변입니다. 반복된 자극이나 상처에 반응해 조직이 자란 상태입니다. 이름에는 육아종이 들어가지만, 상처가 아물 때 생기는 조직에 더 가깝습니다.

성대돌기 주변의 반응성 병변
성대돌기는 후두 뒤쪽에서 성대가 붙는 단단한 부분입니다. 접촉성 육아종은 이곳의 안쪽이 상처처럼 패이거나 붉은 덩이 모양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한쪽에만 생기기도 하고, 계속 맞닿는 반대편에도 변화가 함께 보이기도 합니다.
병변은 소리를 낼 때 많이 진동하는 성대 가운데가 아니라 그보다 뒤쪽에 생깁니다. 그래서 병변의 크기와 두 성대가 맞닿는 방식에 따라 목소리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집니다. 병변이 있어도 목소리 변화는 작을 수 있고, 반대로 통증과 이물감 때문에 소리를 내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반복 접촉과 여러 자극
수술이나 처치 중 목 안에 관을 넣으면서 생긴 상처, 반복되는 기침과 헛기침, 성대가 강하게 부딪히는 발성, 역류 등이 관련 요인으로 거론됩니다. 한 사람에게 여러 자극이 겹치기도 하고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목소리를 많이 썼다는 이유만으로 접촉성 육아종이라고 짐작해서는 안 됩니다.
낮고 강한 소리를 억지로 내거나 목을 자주 가다듬으면 성대돌기 주변이 더 세게 부딪힐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특정 발성 습관 하나를 모든 접촉성 육아종의 원인으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성대결절과 폴립의 차이
성대결절은 주로 양쪽 성대의 가운데 부근에서 서로 마주 보며 생깁니다. 성대폴립도 주로 진동하는 성대 가장자리에 생깁니다. 접촉성 육아종은 그보다 뒤쪽의 성대돌기 주변에 생긴다는 점이 다릅니다.
세 병변 모두 목소리가 쉬거나 쉽게 지치는 변화를 만들 수 있지만 생기는 자리와 모습은 다릅니다. 그렇다고 목소리만 듣고 셋을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육아종처럼 보이는 다른 병변도 있어 모양만으로 판단해서도 안 됩니다.
목의 이물감과 노래할 때의 불편
접촉성 육아종이 있으면 목에 무언가 걸린 느낌이 들거나 헛기침이 잦아질 수 있습니다. 삼킬 때 아프거나 목소리가 쉬는 사람도 있지만, 별다른 불편이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목소리가 달라진 경우에는 음이 거칠게 시작되거나 긴 구절을 부른 뒤 빨리 지칠 수 있습니다.
가수는 통증이나 걸린 느낌 때문에 큰 소리와 고음을 낼 때 힘을 더 쓸 수 있습니다. 작은 소리를 일정하게 내거나 음정을 바꾸기 어려워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변화만으로 병변의 크기와 위치를 짐작할 수는 없습니다. 통증이 적다고 병변도 작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목의 불편과 병변의 구분
보컬 수업에서는 성대돌기 주변에 병변이 있는지 볼 수 없습니다. 목에 걸린 느낌이나 헛기침, 쉰 목소리만으로 접촉성 육아종이라고 판단할 수도 없습니다.
역류나 목소리 사용 가운데 하나를 원인으로 단정해서도 안 됩니다.
수업에서는 통증이나 걸린 느낌이 어느 소리에서 커지는지, 헛기침이 얼마나 잦은지 기록합니다. 노래를 이어 갈수록 목소리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살펴봅니다. 하지만 성대를 강하게 부딪히는 소리를 반복해 병변이 있는지 시험하거나, 보컬 트레이너가 육아종이 사라졌는지 판단해서는 안 됩니다.
관련 용어
- 성대돌기: 접촉성 육아종이 주로 생기는 피열연골 앞쪽의 돌출 부위입니다.
- 음성 과사용: 목소리를 회복할 틈 없이 많이 쓰는 행동입니다.
- 후두인두역류: 접촉성 육아종과 함께 살피는 관련 요인 가운데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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