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핑(Comping)은 여러 번 녹음한 보컬에서 좋은 구간을 골라 하나의 트랙으로 만드는 편집입니다. 한 번 녹음한 결과를 ‘테이크’라고 하고, 고른 부분을 모아 만든 트랙을 ‘컴프 트랙’이라고 부릅니다. 첫 번째 테이크의 벌스와 세 번째 테이크의 코러스를 이어서 한 곡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테이크를 고르는 순서
처음부터 한 음씩 잘라 비교하면 곡의 흐름을 놓치기 쉽습니다. 먼저 각 테이크를 곡 전체나 긴 구간으로 듣습니다. 감정과 강약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테이크, 가사의 뜻이 잘 들리는 테이크, 리듬과 프레이징이 곡에 어울리는 테이크에 표시합니다.
그다음 벌스와 코러스, 문장 단위로 비교합니다. 흐름이 좋은 테이크를 바탕으로 삼고, 분명히 아쉬운 부분만 다른 테이크로 바꾸면 조각난 느낌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 테이크의 흐름이 좋다면 작은 흔들림을 남긴 채 길게 쓰기도 합니다.
음정만 가장 정확한 부분을 모은다고 좋은 컴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앞 문장은 힘을 뺀 목소리인데 다음 단어부터 갑자기 세게 들리거나, 가사의 감정이 문장 중간에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좋은 부분을 많이 붙이는 것보다 한 사람이 자연스럽게 이어 부른 것처럼 들리는지가 중요합니다.
보컬 테이크의 선택 기준
테이크를 비교할 때는 다음 항목을 함께 듣습니다.
- 가사의 뜻과 감정이 잘 전달되는가
- 리듬과 음의 길이가 반주에 어울리는가
- 프레이즈의 시작과 끝이 자연스러운가
- 음정이 흔들리거나 다른 화음과 부딪히는 곳은 없는가
- 자음과 모음, 호흡의 위치가 앞뒤 문장과 이어지는가
- 마이크 거리와 목소리 크기, 음색이 갑자기 바뀌지 않는가
- 파열음이나 입소리, 배경 잡음처럼 쓰기 어려운 문제가 없는가
한 번에 모든 기준을 들으려 하면 선택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먼저 곡의 흐름과 감정을 듣고, 후보를 좁힌 뒤 음정과 발음, 잡음을 확인하는 식으로 나눠 들을 수 있습니다. 반주와 함께 들을 때 좋은 테이크가 보컬만 따로 들었을 때 가장 깨끗한 테이크와 다를 수도 있습니다.
편집점을 잡는 위치
서로 다른 테이크를 바꾸는 자리를 편집점이라고 합니다. 보통 숨을 쉬는 곳이나 문장이 끝나는 곳은 소리가 비어 있어 연결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좋은 표현이 단어 중간까지 이어졌다면 음절이나 모음 안에서 더 짧게 나눌 수도 있습니다.
편집점을 잡을 때는 앞뒤를 넉넉히 재생해 봅니다. 자음이 두 번 들리거나 호흡이 잘리지 않는지, 모음의 길이가 갑자기 짧아지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마이크 거리가 달라 음색이 바뀌거나 방의 울림이 갑자기 끊기는 곳도 들을 수 있습니다.
보컬만 따로 들으면 편집점이 또렷해도 반주 안에서는 자연스럽게 들릴 때가 있습니다. 반대로 보컬만 들었을 때 괜찮은데 반주와 합치면 박자가 밀려 들릴 수도 있습니다. 보컬만 따로 듣고 반주와 함께도 들어 봅니다.
크로스페이드가 하는 일
두 오디오 조각을 바로 붙이면 경계에서 ‘딱’ 하는 클릭이 나거나 소리가 갑자기 커질 수 있습니다. 크로스페이드는 앞 조각의 소리를 조금씩 줄이면서 뒤 조각을 조금씩 키워 이 경계를 부드럽게 만듭니다.
크로스페이드가 모든 차이를 고쳐 주는 것은 아닙니다. 서로 다른 자음을 겹쳐 놓으면 발음이 두 번 들릴 수 있고, 목소리 색깔과 감정이 크게 다르면 여전히 이은 자리가 드러납니다. 길게 걸수록 좋은 것도 아닙니다. 주변 소리를 들으며 필요한 만큼만 조절합니다.
편집한 뒤에는 작은 스피커와 헤드폰처럼 다른 환경에서도 들어 봅니다. 클릭과 호흡처럼 짧은 문제는 한쪽에서는 잘 안 들리고 다른 쪽에서 드러날 수 있습니다.
테이크와 펀치 인의 차이
테이크는 한 번 녹음해서 얻은 결과입니다. 컴핑은 이미 녹음한 여러 결과에서 쓸 부분을 고르는 편집입니다. 새로운 노래를 녹음하는 작업은 아닙니다.
펀치 인은 아쉬운 구간을 다시 불러 새 녹음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기존 테이크를 모두 들어도 쓸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 펀치 인으로 재료를 더 녹음한 뒤 다시 컴핑할 수 있습니다.
실제 녹음에서는 세 가지를 함께 씁니다. 풀 테이크로 곡의 흐름을 남기고, 구간 테이크를 추가한 뒤, 짧은 구간의 문제는 펀치 인으로 다시 불러 고칩니다. 그 결과들을 비교해 최종 컴프를 만듭니다.
컴핑 뒤에 남은 작업
컴프 트랙을 만들었다고 보컬 편집이 모두 끝난 것은 아닙니다. 테이크가 바뀌는 자리와 호흡을 다시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음량 차이를 줄입니다. 그 뒤에 음정과 타이밍을 다듬거나 잡음을 정리합니다.
컴핑과 음정 보정, 믹싱은 서로 다른 작업입니다. 컴핑은 어느 녹음을 쓸지 고릅니다. 음정과 타이밍 편집은 고른 결과를 다듬습니다. 믹싱은 보컬이 반주 안에서 잘 들리도록 음량과 EQ, 컴프레션과 공간 효과를 맞춥니다.
원본 테이크는 지우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선택을 바꾸거나 편집점을 다시 잡을 수 있도록 원본과 컴프 버전을 따로 남깁니다. 프로그램마다 테이크 폴더와 플레이리스트처럼 보관 방식이 다르지만, 어느 테이크의 어느 구간을 썼는지 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관련 용어
- 테이크: 한 곡이나 정한 구간을 한 번 녹음해서 얻은 결과입니다.
- 펀치 인: 이미 녹음한 트랙의 특정 부분만 다시 녹음하는 방법입니다.
- 보컬 레코딩: 가수의 목소리를 마이크로 받아 오디오 트랙에 녹음하는 작업입니다.
보컬 수업과 상담 공간
내 목소리에 맞는 연습법을 찾고 있나요?
목소리를 들어 보고, 배우고 싶은 내용에 맞는 수업을 안내해 드립니다.
발성 상담 신청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