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용어사전

하울링

피드백, Audio Feedback

마지막 업데이트

하울링은 스피커에서 나온 소리가 마이크로 다시 들어가면서 같은 소리가 계속 커지는 현상입니다. 흔히 날카로운 ‘삐’ 소리나 낮은 ‘웅’ 소리로 들립니다. 음향 현장에서는 ‘피드백’이나 ‘어쿠스틱 피드백’이라고도 부릅니다.

무대 모니터에서 하울링이 나자 마이크 방향을 돌리고 엔지니어가 조정하는 장면 일러스트

하울링이 생기는 과정

가수가 부른 목소리는 마이크로 들어간 뒤 음향 장비에서 커지고 스피커로 나옵니다. 스피커 소리 일부가 다시 마이크에 들어오면 같은 길을 한 번 더 돕니다.

한 바퀴 돌고 돌아온 소리가 처음보다 작으면 금방 사라집니다. 반대로 돌아올 때마다 더 크게 증폭되면 같은 소리가 반복될수록 커집니다. 이때 특정 높이의 소리가 계속 겹치면 우리가 아는 하울링이 납니다.

하울링이 늘 높은 ‘삐’ 소리만 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주파수가 먼저 커지는지에 따라 낮은 ‘웅’ 소리나 중간 높이의 울리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마이크와 스피커의 위치, 장비의 음색, 공연장 울림에 따라 먼저 커지는 음이 달라집니다.

하울링이 잘 생기는 조건

하울링은 한 가지 원인만으로 생기는 현상이 아닙니다. 다음 조건이 여러 개 겹치면 하울링이 나기 쉬워집니다.

  • 마이크 입력이나 무대 모니터 음량을 지나치게 올렸을 때
  • 마이크가 입에서 멀어 목소리를 받기 위해 입력을 더 올렸을 때
  • 마이크가 무대 모니터나 메인 스피커를 향할 때
  • 마이크 지향성과 모니터 위치가 맞지 않을 때
  • 쓰지 않는 마이크가 여러 개 켜져 있을 때
  • 벽과 천장의 반사가 강해 특정 음이 크게 울릴 때
  • 손으로 마이크 그릴을 감싸 소리를 받는 방향이 달라졌을 때

마이크를 입 가까이에 두면 주변 소리보다 목소리가 크게 들어옵니다. 같은 객석 음량을 내기 위해 입력을 덜 올려도 되므로 하울링이 나기 전까지 여유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입을 그릴에 붙이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파열음과 근접 효과가 지나치지 않은 거리 안에서 조절해야 합니다.

‘게인 비포 피드백’은 하울링이 시작되기 전까지 음향을 얼마나 더 키울 수 있는지를 뜻합니다. 마이크와 스피커의 거리를 벌리고, 마이크가 소리를 가장 적게 받는 방향에 무대 모니터를 놓으면 이 여유를 늘릴 수 있습니다.

카디오이드 마이크는 보통 바로 뒤쪽 소리를 가장 적게 받습니다. 슈퍼카디오이드와 하이퍼카디오이드는 뒤쪽에서도 일부 소리를 받으므로 모니터를 놓는 방향이 다릅니다. 마이크 이름만 보고 가수가 위치를 바꾸기보다 음향 담당자가 제품의 폴라 패턴을 확인해 맞춥니다.

EQ로 먼저 울리는 주파수를 조금 줄이면 하울링이 나기 전까지 음량을 더 확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가 스피커를 향하거나 전체 입력이 지나치게 높은 문제를 EQ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너무 많이 깎으면 보컬 음색과 가사의 또렷함도 달라집니다.

공연 중 하울링이 날 때

공연 중 하울링이 들리면 마이크를 무대 모니터나 메인 스피커 쪽으로 향하지 않습니다. 마이크 그릴도 손으로 감싸지 않습니다. 음향 담당자가 문제 채널과 레벨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정해 둔 위치에서 지시를 따릅니다.

놀라서 마이크를 이리저리 흔들면 오히려 스피커 쪽으로 더 다가가거나 소리를 잘 받는 방향이 스피커를 향할 수 있습니다. 무선 마이크를 들고 이동 중이었다면 한 걸음 전 위치로 돌아가 보고, 어느 지점에서 하울링이 시작됐는지 사운드팀에 알려 줍니다.

공연 중 믹서와 EQ 조절은 음향 담당자가 맡습니다. 가수는 마이크 방향과 거리, 서 있는 위치를 유지하고, 음향 담당자는 입력과 모니터 레벨, 문제 주파수와 장비 경로를 확인합니다.

사운드 체크의 점검 항목

사운드 체크에서는 실제 공연에서 낼 가장 큰 소리까지 짧게 부릅니다. 평소 마이크를 잡는 거리와 자세로 불러야 공연 중 생길 문제를 미리 찾을 수 있습니다.

  • 조용한 구절이 묻힌다고 마이크 입력을 지나치게 올리고 있지 않은가
  • 가장 큰 구절에서도 입력이 찌그러지지 않는가
  • 무대에서 움직일 때 마이크가 모니터를 향하지 않는가
  • 그릴을 잡는 습관 때문에 음색과 지향성이 달라지지 않는가
  • 자신이 서는 위치에서 모니터 소리가 충분히 들리는가
  • 쓰지 않는 마이크가 켜져 있지는 않은가

필요한 객석 음량을 확보한 뒤에도 여유가 있는지 확인하는 일은 음향 담당자의 몫입니다. 가수는 공연 때와 같은 크기로 부르고, 실제로 움직일 거리와 동선을 보여 줘야 정확한 점검이 가능합니다.

리버브와 하울링의 차이

리버브는 목소리가 끝난 뒤 벽과 천장에서 돌아온 반사음이 서서히 작아지는 울림입니다. 하울링은 스피커 소리가 마이크로 되돌아오고 다시 증폭되면서 특정 음이 스스로 커지는 상태입니다.

공간이 울린다고 모두 하울링은 아닙니다. 리버브가 많다고 반드시 하울링이 생기는 것도 아닙니다. 다만 반사음이 강한 공간에서는 스피커 소리가 마이크로 더 많이 돌아올 수 있어 하울링 없이 올릴 수 있는 음량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3옥타브 하울링 영상

3옥타브 영상 후반부에서는 핸드 마이크의 그릴을 감싸 쥐었을 때 소리를 받는 방향이 달라지고 하울링이 생기기 쉬워지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그립은 여러 원인 중 하나입니다. 실제 무대에서는 마이크와 스피커의 위치, 전체 입력과 공간 울림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관련 용어

  • 지향성: 마이크가 어느 방향의 소리를 잘 받고 덜 받는지를 나타냅니다.
  • 무대 모니터: 가수가 무대에서 자신의 목소리와 반주를 듣는 스피커입니다.
  • EQ: 특정 주파수의 소리를 올리거나 줄여 음색을 다듬는 기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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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규 보컬 트레이너 프로필 사진

최민규 보컬 트레이너

3옥타브장인 보컬학원 강남점 원장이자 보컬 트레이너인 최민규입니다. 인피니트 성규, 동우, 성열, 하이라이트 양요섭, 신화 김동완, 노라조 원흠 등 가수와 배우, 연습생의 보컬을 지도했습니다. 양희은, 조영남, V.O.S 등과 코러스 활동을 했으며,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발성과 노래를 이해하기 쉬운 순서로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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