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기 한눈에 보기
변성기 뒤 고음과 박자감이 무너져 노래를 피했고, 다른 레슨 두 달에도 방법을 찾지 못한 직장인이 서른 살에 다시 시작해 6개월간 배운 후기입니다. 오토바이 연습과 성대 접촉을 유지하는 발음 연습을 거치며 목으로 버티지 않고 고음에 접근했고, 노래를 다시 즐길 여유도 생겼습니다.
- 지점: 서초 강남점
- 수강생 정보: 변성기 이후 노래방과 멀어졌다가 서른 살에 다시 배우기 시작한 직장인
- 처음 고민: 고음이 올라가지 않고 목으로 힘을 줬으며, 설명을 들어도 자신의 소리에 어떻게 적용할지 알기 어려웠음
- 수강 조건: 집 근처 레슨을 약 두 달 받은 뒤 옮겨 와 도비 선생님과 약 6개월 수강
- 3옥타브에서 다룬 방법: 잘못된 소리를 직접 흉내 내 차이를 들려주는 피드백으로 문제를 구분하고, 오토바이 연습으로 저음과 고음을 연결한 뒤 ‘예~앙~아’ 발음에서 만든 접촉을 가사로 옮기는 연습과 호흡 스트레칭, 엣지 보이스를 반복함
- 실제 변화: 3개월 무렵부터 목으로 버티지 않고 고음을 내기 시작했고, 이후 강약과 밴딩, 음 정확도를 노래 안에서 살피며 다시 노래를 즐길 마음이 생김
아래 본문은 수강생이 직접 작성한 후기 원문입니다.
등록 계기 (왜 보컬 레슨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변성기 뒤 목소리가 달라졌습니다
원래 저는 변성기가 오기 전까지는 노래 부르는 걸 꽤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때까지만 해도 오락실에 가서 철권 같은 게임도 하고, 코인 노래방에 가서 친구들이랑 노래를 부르며 시간을 보내는 게 자연스러운 일상이었습니다. 노래를 잘 불러야겠다는 생각보다는, 그냥 부르는 것 자체가 재미있던 시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변성기가 찾아왔고, 그때부터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목소리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변했고, 예전처럼 고음이 올라가지도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목소리를 낸다는 감각 자체가 제 마음대로 되지 않는 느낌이 강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박자감도 함께 무너지는 것처럼 느껴졌고, 노래를 부를수록 더 어색해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때부터 노래방에 가는 시간이 점점 불편해졌고, 어느 순간부터는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결국 자연스럽게 노래방과 멀어졌고, 혼자서 노래를 부르는 일도 거의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에 가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회식이나 모임처럼 어쩔 수 없이 노래방에 가야 하는 상황들은 계속 생겼습니다. 분위기는 즐거운데, 막상 부르는 게 꺼려지기도 했습니다. 가끔 정말 힘들게 일하고 퇴근한 날에는, 혹시나 노래를 부르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안고 혼자 코인 노래방에 가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늘 비슷했습니다. 고음은 여전히 올라가지 않았고, 목으로 힘을 줘서 노래를 부르다 보니 마이크로 들리는 제 목소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스트레스를 풀러 갔다가 오히려 다시 스트레스를 안고 나오는 날도 많았습니다. 이런 경험들이 반복되면서, 스무 살이 된 이후로 마음속에는 늘 “언젠가는 시간이 나면 보컬을 제대로 배워서 이걸 한 번 바꿔봐야지”라는 생각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다만 늘 ‘언젠가’였을 뿐, 실제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하고 있었습니다.
30대에 처음 노래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제가 서른 살이 되는 해에, 문득 지난 20대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든 생각이, “아, 진짜 이제는 더 늦기 전에, 늙기 전에 한 번은 배워봐야겠다”였습니다. 더 미루다 보면 평생 마음속에만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에는 꼭 해보자고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꾸준히 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조건이 무엇일지를 고민해보니, 실력 있는 선생님들은 어디에나 계실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집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에서, 부담 없이 다닐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고, 집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꽤 저명하신 보컬 선생님께 약 두 달 정도 레슨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아무리 연습을 해도 눈에 띄는 변화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포인트들은 머리로는 이해가 되었지만, 막상 소리를 내려고 하면 제 목소리에 제대로 적용이 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면
“너무 책 읽듯이 부르니까, 조금 더 부드럽게 불러보자”
“고음에서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가니, 공간감을 좀 더 써보자”
같은 피드백을 자주 들었는데, 그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겠지만 ‘그래서 정확히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답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다 보니 연습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압박감만 커졌고, 낮에는 업무를 해야 하는 직장인이다 보니, 노래 연습이 오히려 스트레스로 느껴지는 순간도 생겼습니다. 점점 아쉬움만 쌓여갔고, ‘이게 과연 맞는 방향일까?’라는 고민도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유튜브를 통해 우연히 3옥타브장인 채널을 알게 되었고, 타노스 선생님과 도비 선생님이 다양한 발성 팁을 설명해 주는 영상들을 하나씩 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두 분이 과거에 노래를 잘 부르지 못했던 시절의 영상도 함께 보여주셨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영상을 보면서 “아, 지금의 나는 잘 부르는 방법을 배우는 단계라기보다는, 아예 소리를 제대로 내는 법부터 배워야 하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점에서, ‘이곳이 지금의 나에게 맞는 곳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학원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에서 좋았던 점 (피드백 / 커리큘럼 / 수업 방식)
현재 저는 서울강남지점에서 도비 선생님과 함께한 지 약 6개월 정도가 되었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장점은,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의 설명’이 아니라, ‘노래를 잘 못하는 사람의 눈높이에서 진행되는 수업’라는 점이었습니다. 사실 유튜브에서 도비 선생님의 영상을 미리 보며, 어느 정도 수업 스타일은 예상하고 등록을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수업을 받아보니, 영상에서 느꼈던 인상이 훨씬 구체적으로 체감되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선생님께서 노래를 잘 못하는 사람의 상태와 심리를 정말 정확하게 알고 계신다는 점이었습니다. 수업 중에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소리를 내야 한다’는 정답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수강생들이 실제로 가장 많이 내는 잘못된 소리를 그대로 흉내 내서 들려주신 뒤, 그 소리가 왜 문제가 되는지, 그리고 어디서부터 달라져야 하는지를 짚어주십니다. 이 과정을 반복해서 경험하면서, 그동안 제가 유튜브로 발성 강의를 많이 봤음에도 불구하고 왜 실력이 늘지 않았는지를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듣는 귀와 감각이 충분히 발달되어 있지 않다 보니, 본인이 ‘잘못 내고 있는 소리’를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실제로 수업 중에 “지금 소리 A랑 소리 B 중에서 뭐가 다른지 맞혀보세요”라고 1번, 2번 직접 들려주셔도 헷갈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 정도로 미묘한 차이인데, 영상만 보고 혼자 연습하면서 ‘아, 지금 나는 이걸 잘못하고 있구나’라고 메타인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3옥타브장인의 수업 방식이 더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이곳에서는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발성학과 신체 해부학을 기반으로 정리된 내용을 선생님들 간의 지속적인 교류와 연구를 통해 일관성 있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실제 수업에서도 그 방향성이 분명하게 느껴졌습니다. 감각에 맡기거나 “느낌을 더 써보자”는 식의 설명이 아니라, 왜 지금 이 소리가 나오는지, 몸의 어떤 사용이 문제인지, 그리고 그걸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를 단계적으로 이론을 알려주고, 실습을 하면서 짚어주는 점이 이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느꼈습니다.
주차별로 커리큘럼에 따라 이론을 판서로 정리해서 연습에 활용할 수 있게 정리된 부분이 좋았습니다.


변화 체감 (Before / After가 느껴지는 지점)
3개월마다 체감하는 변화가 달랐습니다
변화는 처음부터 한 번에 크게 오기보다는, 3개월 단위로 체감 포인트가 달라졌습니다. 먼저 수업을 시작하고 약 3개월 정도까지 가장 크게 느낀 변화는, ‘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전에는 목을 잡고 억지로 밀어 올리듯이 소리를 내다 보니 높은 고음은 거의 불가능했고, 소리를 내는 것 자체가 늘 불안했습니다. 그런데 발성에 대한 전반적인 구조를 이해하고,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하나씩 적용해 나가면서 아직 소리가 예쁘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고음을 ‘목으로 버티지 않고’ 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였습니다. 예전에는 “저 음은 원래 안 되는 음”이라고 생각했던 구간들이 어느 순간부터는 “아직 불안정하지만, 접근은 가능하다”는 영역으로 바뀌었고, 이 차이가 생각보다 굉장히 크게 다가왔습니다.

고음뿐 아니라 강약과 밴딩 표현도 배웠습니다
4개월 차 이후부터는 변화의 결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단순히 음이 나느냐, 안 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소리의 강약 조절, 밴딩, 음의 정확도를 노래 안에서 적용하는 단계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부터는 음을 조금 더 정확하게 맞추는 감각 소리를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여유 노래를 부르면서 ‘아, 지금 내가 뭘 하고 있구나’를 인식하는 감각이 하나씩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예전처럼 “왜 안 되는지도 모르겠고, 그냥 안 되는 상태”는 벗어났다는 점에서 스스로 분명히 개선되고 있다는 체감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차츰 노래를 다시 즐길 수 있겠다는 마음이 조금씩 생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시도 자체가 스트레스였다면, 지금은 부족한 부분이 보여도 “이건 다음 수업에서 다뤄보면 되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점이 가장 만족스럽습니다.
가장 도움 됐던 연습/팁 (고음 접근 방식 중심)
아무래도 제가 보컬 레슨을 시작하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고음에 대한 갈증이다 보니, 고음을 올리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았던 연습들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가장 먼저 인상 깊었던 것은 이른바 ‘오토바이 연습’이었습니다. 소리를 끊지 않고 낮은 음에서 높은 음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방식의 연습인데, 이 과정을 통해 고음을 억지로 밀어 올리는 대상이 아니라, 연결해서 접근할 수 있는 소리로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이 연습을 하면서 고음을 처음으로 진성 기반으로 찍어보는 경험을 했다는 점이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이후에는 두성과 비강 사용에 대한 수업을 통해, 단순히 음을 내는 것을 넘어 소리를 조금씩 더 단단하고 안정적으로 쌓아가는 방향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고음이 나오면 그 자체로 불안했다면, 지금은 “이 소리를 어떻게 듣기 좋게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할 수 있는 단계로 넘어온 느낌이었습니다.
최근에는 노래에 고음을 실제로 적용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되었던 연습도 하나 있는데, 3옥타브장인 채널에도 소개된 방식입니다. 예~앙~아와 같은 발음을 사용해 성문 상압을 높인 ‘앙’ 상태를 먼저 만든 뒤, 그 접촉을 유지한 채로 입 모양만 노래 가사에 맞게 바꾸는 0.5단계 연습이었습니다. 이 연습을 통해 고음을 낼 때 성대 접촉이 무너지는 느낌이 줄어들었고, 실제 노래에 적용했을 때도 훨씬 안정적으로 소리를 붙일 수 있다는 체감을 했습니다.
또 하나 느낀 점은, 노래를 바로 부르기보다는 준비 과정이 확실히 중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호흡 스트레칭이나 엣지 보이스 연습을 한 번이라도 하고 노래를 부르면, 음의 흔들림이 확실히 줄어든다는 것이 체감되었습니다. 물론 매번 이렇게 준비를 안 하면 노래가 안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귀찮은 생각도 들지만, 생각해보면 운동 전에 스트레칭을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가수 김범수님도 방송에서 본인만의 목 푸는 루틴을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그런 이야기를 떠올리며 “이 과정이 괜히 있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재미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만큼 효과를 느끼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최대한 루틴으로 만들려고 노력 중입니다.
전체적인 만족도 & 추천 의향 (총평)
개인적인 전체 만족도는 매우 높은 편입니다. 제가 가장 개선하고 싶었던 지점들이 조금씩이지만 분명하게 변화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수업이 단순히 “느낌적인 느낌”에 기대지 않고, 발성학과 신체 해부학을 기반으로 설명되는 방식이 저에게는 잘 맞았습니다. 왜 안 되는지, 지금 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이해하면서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다만, 추천 의향에 대해서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취미로 헬스를 꽤 오래 해오고 있는데, 보컬을 배우면서 느낀 점은 보컬이 헬스와 굉장히 닮아 있습니다. 물론 보컬은 불수의근육이 많이 개입된다는 점에서 더 쉽거나, 오히려 더 어려운 차이도 있지만, 결국에는 피지컬을 만들고 감각을 키워가는 과정이라는 점에서는 상당히 유사합니다. 눈에 띄는 변화가 바로바로 나타나기 전까지는, 과정 자체가 마냥 재미있기만 하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한 번쯤은 “매일 30분 정도는 꾸준히 연습할 수 있을까?” 라고 질문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그 정도의 의지가 있다면, 짧게가 아니라 조금 길게 가져가며 배워볼 가치가 충분한 수업이라고 느꼈습니다.
물론, 고음이 전혀 안 찍히던 사람이 짧게 10분 정도의 강의를 듣고 고음을 처음 경험하는 경우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도 수업을 통해 직접 느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순히 “득음했는지 안 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보컬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노래를 즐기고, 더 편하게, 더 잘 부르고 싶어서 배우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그 단계까지 가기 위해서는 결국 반복과 연습이 병행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알고 시작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1~2개월 만에 소리가 뚫리고 바로 만족스러운 실력에 도달하는 경우도 있을 수는 있겠지만, 보컬을 배운다는 것이 대체로 그런 과정은 아니라는 점을, 약 6개월 정도 수업을 경험한 한 수강생의 입장에서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에서 비교적 젊은 시기인 30대 초반에 다시 즐길 수 있는 하나의 취미를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어 큰 도움을 주신 도비 선생님께, 이 후기를 빌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이 후기가 보컬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작은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