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성(diplophonia)은 한 번 소리를 냈는데 서로 다른 두 음높이가 동시에 들리는 현상입니다. 이중음성이라고도 부릅니다. 목소리를 듣고 특징을 설명하는 말이며, 특정 성대 병변이나 질환을 가리키는 병명은 아닙니다.

한 소리에서 함께 들리는 두 음높이
모든 목소리에는 한 음높이와 함께 여러 배음이 들어 있습니다. 복성은 이런 일반적인 배음과 다르게, 두 개의 음높이가 따로 들리는 경우를 말합니다. 두 음이 비교적 오래 이어지기도 하고, 거친 소리 속에서 잠깐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합니다.
편한 높이로 한 모음을 길게 내거나 문장을 말할 때 두 음이 들리는지 살펴봅니다. 다만 듣는 사람의 경험과 녹음 환경, 목소리가 얼마나 불규칙한지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두 음이 들렸다는 사실만으로 성대의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알 수는 없습니다.
두 음높이가 함께 들리는 이유
복성은 좌우 성대가 서로 다른 속도로 진동할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두 성대의 무게나 팽팽한 정도가 다르면 각각의 진동도 달라지고, 그 결과 두 음높이가 함께 들릴 수 있습니다. 두 진동이 한동안 따로 움직이다가 다시 맞아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복성은 성대마비와 성대부전마비, 성대위축, 성대폴립, 성대반흔, 성대구증 등 여러 상태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복성이 들린다고 이 가운데 하나를 원인으로 고를 수는 없습니다. 같은 질환이 있어도 복성이 생기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목소리 갈라짐과 비브라토의 차이
목소리 갈라짐은 음이 순간적으로 끊기거나 다른 성구로 뒤집히는 일을 넓게 가리키는 표현입니다. 두 음높이가 함께 들리지 않아도 쓸 수 있습니다. 복성은 같은 순간에 두 음높이가 들리는 현상만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범위가 더 좁습니다.
비브라토는 한 음높이 주변을 일정하게 오가며 소리를 흔드는 가창 표현입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음높이가 움직이는 것이므로 두 음이 동시에 들리는 복성과는 다릅니다. 가수가 의도적으로 둘 이상의 음을 두드러지게 만드는 배음창법도 복성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한 음을 길게 낼 때와 노래할 때의 차이
복성은 편한 높이로 한 음을 길게 낼 때 또렷해질 수 있습니다. 특정한 음이나 소리 크기에서만 나타나기도 합니다. 노래에서는 한 음을 흔들림 없이 이어 갈 때 두 음이 들리거나, 성구가 바뀌는 구간에서 잠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노래에서만 들리는지 평소 말할 때도 반복되는지 나누어 봅니다.
한 번 녹음한 목소리가 거칠게 들렸다는 이유만으로 복성이라고 판단하지는 않습니다. 같은 모음과 음높이에서 되풀이되는지, 편한 크기와 큰 소리에서 각각 어떻게 들리는지 비교합니다. 두 음을 억지로 하나로 맞추려고 목에 힘을 주거나 숨을 세게 밀어서는 안 됩니다.
두 음이 함께 들릴 때 기록할 내용
보컬 수업에서는 두 음이 함께 들린 구절과 소리를 기록합니다.
- 어느 모음과 음높이에서 두 음이 들렸는지 기록합니다.
- 얼마나 오래 이어졌는지, 같은 소리를 냈을 때 반복됐는지, 평소 말할 때도 나타나는지도 살펴봅니다.
- 소리의 크기를 바꾸거나 쉬고 난 뒤에는 어떻게 달라지는지도 기록합니다.
하지만 들리는 목소리만으로 ‘왼쪽 성대가 약하다’거나 특정 병변이 있다고 추측해서는 안 됩니다. 복성이 들린 원인이 성대마비인지, 폴립이나 반흔인지도 수업에서는 구분할 수 없습니다.
관련 용어
- 소리가 갈라진다: 소리가 순간적으로 끊기거나 뒤집히는 일반 표현입니다.
- 비브라토: 한 음을 유지하며 음높이가 주기적으로 오가는 표현입니다.
- 청지각적 음성평가: 목소리를 듣고 음질 특징과 심한 정도를 기록하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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