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resonant quality)은 목소리의 공명, 풍부하게 들리는 음색과 몸에서 느끼는 진동을 넓게 가리키는 말입니다. 일상에서는 이 세 뜻을 자연스럽게 섞어 쓰지만, 용어를 정확히 이해하려면 서로 나눠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음향학의 울림
성대가 진동하면 기본주파수와 여러 배음이 함께 생깁니다. 이 소리가 성도를 지나면 혀와 입술, 턱과 연구개가 만든 모양에 따라 특정 주파수 성분이 두드러집니다. 음향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공명이라고 합니다. 노래할 때 모음과 입안 모양을 바꾸면 같은 음높이로 내도 울림이 다르게 들리는 이유입니다.
음색의 평가
‘울림이 풍부하다’는 말은 음향 측정값 하나를 가리키기보다 소리가 얼마나 넓고 깊게 느껴지는지, 배음이 어떻게 들리는지를 함께 표현한 말입니다. 큰 소리가 반드시 울림 있는 소리는 아닙니다. 작은 성량에서도 모음의 중심과 배음이 들리면 울림이 유지된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몸의 진동
노래할 때 입술과 코 주변, 가슴에서 진동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얼굴뼈의 진동을 측정한 연구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동을 느낀 위치가 공명이 실제로 생기는 한 점을 가리키지는 않습니다. 진동은 소리를 찾는 단서로 쓸 수 있지만 음정, 모음과 실제 음색을 함께 들어야 합니다.
울림을 비교할 때는 성량을 같게 두고 모음만 바꿔 듣거나, 모음을 유지한 채 볼륨만 줄여 들어 봅니다. 여러 조건을 한 번에 바꾸면 성도 모양, 성대 접촉과 기류 중 어느 요소가 음색을 바꿨는지 나눠 듣기 어렵습니다.
같은 구절을 두 번 녹음해 들으면 막연한 감각과 실제 음색 변화를 나눠 보기 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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