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컬 용어사전

보컬 레코딩

보컬 녹음, Vocal Recording

마지막 업데이트

보컬 레코딩(Vocal Recording)은 가수의 목소리를 마이크로 받아 오디오 트랙에 녹음하는 작업입니다. 좁게는 목소리를 실제로 녹음하는 ‘트래킹’을 뜻합니다. 현장에서는 마이크 준비부터 여러 테이크를 부르고 편집하는 과정까지 넓게 묶어 보컬 레코딩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녹음 부스에서 콘덴서 마이크로 노래하고 프로듀서가 유리 너머에서 듣는 장면 일러스트

녹음 전에 확인할 소리

마이크는 목소리만 골라서 녹음하지 않습니다. 다음 소리도 함께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컴퓨터 팬과 냉난방기 소리
  • 창밖의 차 소리
  • 벽에 부딪혀 돌아오는 목소리
  • 헤드폰 밖으로 새는 반주

먼저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트랙을 잠깐 녹음해 봅니다. 팬이나 에어컨 소리가 계속 들리는지, 의자와 옷이 움직일 때 큰 소리가 나는지 확인합니다. 손뼉을 치거나 짧게 말해 보면 방에서 목소리가 얼마나 오래 울리는지도 들을 수 있습니다.

팝 필터는 ‘ㅂ’과 ‘ㅍ’처럼 입에서 바람이 세게 나가는 소리가 마이크에 부딪히는 것을 줄여 줍니다. 하지만 방의 울림이나 높은 입력 게인, 헤드폰에서 새는 반주까지 없애 주지는 않습니다. 문제가 무엇인지 먼저 듣고 각각 따로 조절해야 합니다.

마이크 거리와 입력 게인

마이크와 입의 거리가 달라지면 녹음되는 목소리의 크기와 음색도 달라집니다. 너무 가까우면 파열음과 입소리가 두드러지고, 지향성 마이크에서는 저음이 더 강해질 수 있습니다. 너무 멀면 방의 울림과 주변 소음이 더 잘 들릴 수 있습니다.

정해진 거리가 모든 가수와 마이크에 똑같이 맞는 것은 아닙니다. 먼저 편하게 노래할 거리를 정하고, 마이크 앞이나 옆으로 몸이 자꾸 움직이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큰 소리에서 마이크를 멀리한다면 그 움직임도 일정하게 연습합니다.

입력 게인은 가장 큰 구절을 실제로 불러 보며 맞춥니다. 작은 벌스만 부르고 게인을 올리면 큰 코러스에서 소리가 찌그러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게인이 지나치게 낮으면 작은 구절이 아주 작게 녹음되고, 나중에 트랙을 키울 때 장비의 잡음도 함께 커질 수 있습니다. 가장 작은 구절과 가장 큰 구절을 모두 부른 뒤, 큰 소리에서도 입력 미터가 끝까지 닿지 않는지 확인합니다.

헤드폰 믹스와 지연

가수의 헤드폰에는 반주와 자기 목소리가 함께 들립니다. 반주가 너무 크면 자기 목소리를 들으려고 필요 이상으로 세게 부를 수 있습니다. 자기 목소리만 너무 크면 박자와 화음을 잡을 반주가 잘 들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전체가 이상하다”고 말하기보다 무엇이 필요한지 나눠서 요청합니다. 예를 들어 보컬을 조금 줄이거나, 박자를 잡을 킥과 스네어를 올리거나, 음정 기준이 되는 건반을 더 듣고 싶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코러스가 들어 있는 반주라면 자기 목소리와 헷갈리지 않을 정도로 맞춥니다.

마이크에 들어간 자기 목소리가 헤드폰에서 조금 늦게 들리는 현상을 레이턴시라고 합니다. 지연이 크면 박자와 발음이 밀리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오디오 인터페이스의 직접 모니터링이나 녹음 프로그램의 낮은 지연 설정으로 줄일 수 있지만, 장비마다 설정 방법은 다릅니다.

풀 테이크와 부분 녹음

같은 곡이나 구간을 다시 녹음할 때마다 새로운 ‘테이크’가 생깁니다. 한 곡을 처음부터 끝까지 여러 번 부를 수도 있고, 어려운 구간만 반복해서 녹음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곡 전체를 부르는 풀 테이크를 남기면 좋습니다. 곡의 감정과 강약이 어디서 커지고 잦아드는지 한 흐름으로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다음 음정이나 가사, 발음이 아쉬운 구간을 다시 녹음합니다. 특정 부분만 앞뒤 소리에 맞춰 다시 부르는 방법은 ‘펀치 인’이라고 합니다.

테이크를 많이 남긴다고 좋은 결과가 저절로 나오지는 않습니다. 무엇을 고치려는지 모른 채 계속 부르면 체력만 떨어지고 각 테이크의 장점도 흐려질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코러스의 첫 음”, “마지막 문장의 자음”처럼 다시 부를 이유를 정하고 녹음하는 편이 좋습니다.

컴핑과 보컬 편집

녹음이 끝난 뒤에는 한 테이크를 그대로 고르거나, 여러 테이크에서 좋은 구간을 골라 하나의 보컬 트랙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작업을 ‘컴핑’이라고 합니다. 테이크는 한 번 녹음한 결과이고, 컴핑은 그 결과들을 듣고 고르는 편집입니다.

컴핑할 때 음정만 보고 고르면 단어 사이의 호흡이나 감정이 갑자기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앞뒤 문장과 목소리 크기, 음색, 발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지도 들어야 합니다. 서로 다른 테이크를 잇는 자리에서 자음이 겹치거나 호흡이 잘릴 수도 있습니다.

그 뒤에는 불필요한 잡음과 입소리를 정리하고, 필요하다면 타이밍과 음정을 다듬습니다. 모든 호흡과 흔들림을 없애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노래의 느낌을 살리는 부분과 듣는 데 방해가 되는 부분을 나눠서 편집합니다.

트래킹과 믹싱의 차이

트래킹은 마이크로 받은 목소리를 녹음하는 단계입니다. 믹싱은 녹음된 보컬이 반주 안에서 잘 들리도록 음량과 좌우 위치, EQ와 컴프레션, 리버브와 딜레이를 맞추는 단계입니다.

녹음할 때 가수가 편하게 부를 수 있도록 헤드폰에 임시 리버브를 들려주기도 합니다. 이 효과가 가수에게만 들린 것인지, 원본 트랙에도 함께 녹음된 것인지는 따로 확인해야 합니다. 원본에 효과를 넣지 않고 녹음하면 나중에 바꿀 여지가 더 많습니다.

믹싱으로 보컬의 색깔과 공간감을 다듬을 수는 있지만, 입력부터 심하게 찌그러진 소리나 큰 배경 소음을 완전히 되돌리기는 어렵습니다. 녹음할 때는 다시 만들기 어려운 목소리의 표현과 깨끗한 소리를 먼저 남기고, 편집과 믹싱에서 곡에 맞게 정리합니다.

관련 용어

  • 테이크: 한 곡이나 구간을 한 번 녹음해서 얻은 결과입니다.
  • 컴핑: 여러 테이크에서 좋은 구간을 골라 하나의 트랙으로 만드는 편집입니다.
  • 펀치 인: 이미 녹음한 트랙의 특정 부분만 다시 녹음하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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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규 보컬 트레이너 프로필 사진

최민규 보컬 트레이너

3옥타브장인 보컬학원 강남점 원장이자 보컬 트레이너인 최민규입니다. 인피니트 성규, 동우, 성열, 하이라이트 양요섭, 신화 김동완, 노라조 원흠 등 가수와 배우, 연습생의 보컬을 지도했습니다. 양희은, 조영남, V.O.S 등과 코러스 활동을 했으며,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발성과 노래를 이해하기 쉬운 순서로 설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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