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 외전(Vocal fold abduction)은 두 성대가 서로 멀어지는 움직임입니다. 숨을 쉴 때 성대가 벌어지면 두 성대 사이의 틈인 성문이 열리고, 그 사이로 공기가 드나듭니다. ‘목이 열린 느낌’이나 숨이 많이 섞인 음색을 뜻하는 말은 아닙니다.

성대를 벌리는 근육
성대 뒤쪽은 피열연골이라는 작은 연골에 붙어 있습니다. 이 연골이 바깥쪽으로 움직이면 성대도 함께 벌어집니다. 그러면 성문이 넓어지고 공기가 지날 자리가 생깁니다.
이 움직임에는 후윤상피열근이 관여합니다. 두 성대를 벌리는 역할을 맡은 후두 안쪽 근육입니다. 다만 가수가 이 근육을 따로 느끼며 움직이는 것은 아닙니다. 목이 시원하게 열린 것처럼 느껴졌다는 이유만으로 이 근육이 얼마나 움직였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들숨과 발성 사이의 전환
가만히 숨을 쉴 때도 성대는 벌어집니다. 노래를 부르려고 숨을 들이쉴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외전은 특별한 보컬 효과가 아니라 공기가 드나드는 데 필요한 움직임입니다.
숨을 들이쉰 뒤 소리를 내려면 벌어졌던 성대가 다시 안쪽으로 모여야 합니다. 이 반대 방향의 움직임이 성대 내전입니다. 들숨이 끝나고 첫 음이 시작되는 짧은 사이에 외전에서 내전으로 움직임이 바뀝니다.
숨소리와 외전
노래에 숨소리가 섞인다고 해서 성대가 단순히 벌어져 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소리를 내는 동안에는 성대가 빠르게 진동합니다. 두 성대가 맞닿는 정도와 공기의 흐름, 성대 가장자리의 모양도 음색에 영향을 줍니다. 녹음만 듣고 외전의 정도를 정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ㅅ’이나 ‘ㅎ’처럼 성대를 울리지 않고 내는 자음에서는 성대 사이로 공기가 흐릅니다. 그 뒤에 모음이 이어지면 성대가 소리를 낼 준비를 합니다. 빠른 가사에서 숨소리가 길게 남는다면 자음을 오래 끌었는지, 모음이 늦게 시작됐는지부터 들어볼 수 있습니다.
들숨 뒤 첫 모음의 시작
프레이즈 사이에서 급하게 숨을 들이쉬면 어깨나 목의 큰 움직임이 먼저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 느낌이 곧 성대 외전은 아닙니다. 성대가 벌어지는 일은 후두 안에서 일어나므로 바깥에서 느껴지는 움직임과 정확히 맞아떨어지지 않습니다.
노래에서는 성대를 최대한 벌려 두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숨을 들이쉰 뒤 첫 음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숨은 충분히 들이마셨는데 첫 음이 자꾸 늦는다면, 반주에서 들숨이 끝나는 자리와 첫 모음이 시작되는 자리를 따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녹음으로 확인할 수 있는 범위
짧고 편한 구절을 부르며 들숨, 첫 자음, 첫 모음이 이어지는 순서를 들어볼 수 있습니다. 공기 소리가 먼저 길게 나는지, 첫 음이 갑자기 튀는지, 들숨 뒤에 불필요한 멈춤이 생기는지를 녹음으로 비교합니다.
이 비교만으로 성대의 움직임을 직접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외전에 관여하는 근육이 얼마나 움직였는지도 알 수 없습니다. 들숨 소리가 크거나 목이 크게 벌어진 것처럼 느껴진다고 해서 외전이 잘됐다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관련 용어
- 들숨: 공기가 몸 안으로 들어오는 호흡 단계입니다.
- 후윤상피열근: 두 성대를 바깥쪽으로 벌리는 후두 안쪽 근육입니다.
- 성대 내전: 벌어져 있던 두 성대가 다시 안쪽으로 모이는 움직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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