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칸토(Bel canto)는 이탈리아어로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아름답게 부르는 모든 방법을 벨칸토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이 말은 가창 양식과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 전통 성악 교육을 가리킬 때 각각 다르게 쓰입니다.

벨칸토의 세 가지 뜻
NATS의 음성교육 용어집은 벨칸토를 세 가지 뜻으로 나눕니다.
- 음을 부드럽게 잇고 화려한 장식을 유연하게 부르는 가창 양식
- 19세기 초 이탈리아에서 발전한 오페라 양식
- 옛 이탈리아 성악 교본과 작품을 중요하게 보는 교육 전통
따라서 ‘벨칸토를 배운다’는 말과 ‘벨칸토 오페라를 부른다’는 말은 뜻이 다를 수 있습니다. 수업에서 들었다면 창법을 말하는지, 작품의 양식을 말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벨칸토 오페라의 역사
벨칸토 오페라는 19세기 전반 이탈리아에서 크게 발전했습니다. 로시니와 도니체티, 벨리니가 대표 작곡가로 꼽힙니다. 이들의 작품에는 길고 서정적인 선율과 빠르고 화려한 콜로라투라가 함께 나옵니다.
빠른 장식은 가수의 기량만 보여 주려고 넣은 것이 아닙니다. 인물이 느끼는 흥분과 불안, 기쁨 같은 감정을 음악으로 드러내기도 합니다. 벨칸토 오페라는 이런 역사와 작품의 특징을 묶어 부르는 말입니다. 이탈리아어로 부르는 모든 오페라가 벨칸토 오페라는 아닙니다.
벨칸토 창법과 교육
벨칸토 창법에는 레가토와 빠른 장식, 섬세한 음량 변화, 넓은 음역을 고르게 오가는 능력이 함께 필요합니다. 이 가운데 한 가지만 잘한다고 벨칸토 창법이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교사마다 벨칸토를 설명하고 가르치는 방법도 다릅니다. NATS 용어집 역시 구체적인 교육 원칙이 하나로 정리돼 있지 않다고 설명합니다. 특정 호흡법이나 공명 위치, 후두 위치 하나를 벨칸토의 전부라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대중음악 수업과의 구분
대중음악 수업에서도 레가토와 음량 조절, 빠른 장식을 연습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노래가 곧 벨칸토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팝과 R&B, 록에는 각 장르에 맞는 음색과 발음, 리듬, 마이크 사용법이 따로 있습니다.
클래식 훈련에서 배운 원리를 대중음악에 활용하는 것과 노래의 장르는 별개입니다. 코치가 ‘벨칸토로 불러 보세요’라고 했다면 오페라 특유의 표현을 원하는지, 전통 성악 훈련을 말하는지, 레가토 같은 한 요소를 말하는지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긴 선율과 빠른 장식
벨칸토 작품에는 긴 선율을 끊김 없이 잇는 구절과 빠른 장식이 함께 나옵니다. 부드럽게 이어 부르는 능력과 빠르게 음을 바꾸는 능력이 모두 필요합니다. 두 기술은 서로 반대되는 것이 아니라 한 곡 안에서 함께 쓰입니다.
작품을 연습할 때는 작곡가와 시대, 인물이 처한 장면을 먼저 살펴봅니다. 그다음 긴 선율을 어디까지 이어 갈지, 빠른 장식으로 어떤 감정을 드러낼지 정합니다. 음을 정확히 내는 것과 음악의 뜻을 살리는 일을 함께 봐야 벨칸토 양식의 특징이 제대로 드러납니다.
관련 용어
- 레가토: 음과 음 사이를 매끄럽게 잇는 연주 방식입니다.
- 아포지오: 이탈리아 성악 교육에서 호흡 조절과 연결해 쓰는 용어입니다.
- 메사 디 보체: 한 음을 유지하며 음량을 키웠다가 줄이는 전통 성악 기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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