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문폐쇄부전(glottic insufficiency)은 목소리를 낼 때 두 성대가 충분히 맞닿지 않아 목소리를 내는 데 문제가 생긴 상태입니다. 성대 사이에 틈이 남으면 공기가 많이 빠져나가 목소리가 약하거나 숨이 섞여 들릴 수 있습니다.

성문폐쇄부전은 하나의 원인으로 생기는 독립된 질환명이 아닙니다. 성대의 움직임이 떨어지거나 조직의 모양이 달라지는 등 여러 이유로 나타날 수 있는 기능 문제입니다. 영상에서 틈이 보이면 그 틈 때문에 목소리가 불편한지, 틈은 왜 생겼는지 각각 살펴야 합니다.
영상에서 보이는 틈
후두 영상에서는 두 성대가 가장 많이 모인 순간에도 앞쪽이나 뒤쪽에 틈이 남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가운데가 길게 벌어진 모양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틈이 어디에 어떤 모양으로 보이는지는 관찰한 모습일 뿐, 그 자체가 원인 질환의 이름은 아닙니다.
작은 틈이 보인다고 모두 목소리 기능에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틈의 위치와 크기, 목소리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함께 살핍니다. 따라서 영상 한 장만으로 정상인지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반대로 숨이 섞인 목소리가 들린다는 이유만으로 성대 사이에 틈이 있다고 확정할 수도 없습니다.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는 성대의 모양과 움직임을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목소리에 나타날 수 있는 변화
소리를 낼 때 틈이 남으면 날숨의 일부가 그대로 빠져나갑니다. 목소리가 약하거나 바람이 섞인 듯 들릴 수 있고, 필요한 소리 크기를 내려면 힘이 더 들기도 합니다. 한 번의 숨으로 말하거나 노래할 수 있는 구절이 짧아질 수도 있습니다.
가수는 여린 소리를 시작하기 어렵거나 긴 구절에서 숨이 빨리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높은 음을 작고 가볍게 내는 일이 평소보다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여러 발성 문제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므로 노래만 듣고 성문폐쇄부전이라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성대는 음식을 삼킬 때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지 않도록 막는 데도 관여합니다. 원인과 정도에 따라 사레나 기침 같은 불편이 함께 나타날 수 있지만, 모든 성문폐쇄부전에서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틈이 생기는 여러 이유
성대마비나 성대부전마비가 있으면 한쪽 또는 양쪽 성대의 움직임이 떨어져 틈이 남을 수 있습니다. 성대 조직의 부피가 줄어드는 성대위축이나 성대 가장자리가 휘어 보이는 성대 휨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성대반흔과 성대구증처럼 성대의 가장자리와 조직이 달라진 상태에서도 틈이 생길 수 있습니다.
성대의 움직임이 떨어진 경우와 조직이 줄거나 굳은 경우는 원인이 다릅니다. 겉으로는 모두 숨이 섞인 목소리와 성대 사이의 틈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성문폐쇄부전이라는 말만으로 그 원인까지 알 수는 없습니다.
후두 내시경과 스트로보스코피는 성대의 모양과 움직임, 진동을 보여 줍니다. 목소리를 듣고 평가한 내용, 한 모음을 이어 낸 시간, 공기 흐름의 측정값으로 목소리 기능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도 살핍니다. 한 가지 검사만으로 원인을 단정하지 않습니다.
숨이 섞여 들릴 때 수업에서 살펴볼 점
보컬 수업에서는 말하거나 노래할 때 숨 섞임이 언제 두드러지는지, 한 구절을 이어 가기 어려운지, 큰 소리를 낼 때 힘이 더 들어가는지 기록합니다. 이런 기록은 목소리 변화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진단은 아닙니다.
숨이 많이 섞여 들린다는 이유만으로 성대를 더 세게 붙여야 한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성대의 움직임이 떨어진 것인지, 조직의 부피나 모양이 달라진 것인지 목소리만 듣고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관련 용어
- 성대마비: 성대 움직임이 없어지거나 크게 떨어진 상태입니다.
- 성대위축: 성대 조직의 부피가 줄어 가장자리가 휘고 소리를 낼 때 틈이 남을 수 있는 상태입니다.
- 성대 휨: 성대 가장자리가 안쪽으로 곧게 맞닿지 않고 휘어 보이는 소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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